이번 부산 여행 때 독립 서점을 갈 시간이 생겨 샵메이커즈에 다녀왔다.
벡스코에 행사가 있어서 게임즈 구경하다가 근처 서점을 찾아봤는데 다행히 일요일도 여는 날이라 방문하게 되었다.
들어가는 입구가 깔끔하고 운치있었다.
샵 메이커즈 위치
입구로 들어가면 재밌는 디자인의 책꽂이가 벽에 걸려 있길래 찍어봤다. 전반적으로 하얗고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가진 서점이었다.
서점이면서도 라이프스타일 소품도 배치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원래 다음에 사려고 했던 책이 있어서 혹시 여기에도 들어와 있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샵메이커즈에는 없었다. 지난번 낫저스트북스에서 산 책소개에 나왔던 경찰관속으로 라는 책을 사려고 했었다. 없다고 하니 책을 사려는 생각보다는 마음 가는대로 여러 책을 읽다가 재밌는 구절도 발견했다.
약간 두꺼워도 읽기 편한 내용의 책이라 한눈에 들어왔는데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사용된 재즈에 관한 내용이었다. 감독이 플라이 투더 문을 꼭 가장 먼저 사용해달라고 직접 고르고 사운드 팀에 요청했다고 한다. <플라이 투 더 문> 이 재즈는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다른 말로 여러 번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돌려서 말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사랑해요, 라고 직접 표현하며 노래의 가사가 끝난다.
Fly me to the moon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달로 나를 날게 해줘요, 별들 사이에서 놀 수 있게
and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a jupiter and mars 그곳의 봄은 어떤지 보여줘요, 화성과 목성에서요.
끝없는 하늘을 향한 욕망과 사랑을 요구하는 가사의 내용으로도 해석이 되니, 왜 오징어게임에 쓰였는 지 알 것 같은 가사이다. 오징어게임에서 플라이 투 더 문이 쓰인 장면을 떠올리면 바로 생각이 나는 씬이기에 이 페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잠깐 읽었던 책이지만 여행에서 또 하나의 새로움을 알게 되어 즐거웠다.
책은 찾던 책이 없어 사려는 생각이 없었다가, 또 펼친 내용에 매료된 책이 있어 구입하고 방문을 마쳤다. 인테리어에 맞는 깔끔하고 정갈한 포장지로 책을 담아주신다. 구매한 책은 오늘은 출판소의 <그림의 무의식>이다.
아래 글에서 책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2023.06.09 - [일상/독서] - 그림의 무의식 - 오늘은
즐거운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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