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둘이서 계획해서 처음 가게 된 약 7박 9일간의 긴 유럽여행기
다녀오고 한참의 여독을 푼 후에 드디어 첫 포스팅..! 우여곡절 여러 사건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영어권 국가가 아닌 유럽에 두려움이 있던 나에게 그걸 깨주고 다시 또 가고 싶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여행이었다.
사진을 오랜만에 모아보면서 차곡차곡 적어보는... 시작은 일단 인천공항을 가야하는데, 나는 용인시티에 사는 용씨 시민이라 티머니고 어플에서 미리 예약을 해서 갔다. 타는 곳이 여러군데가 있지만 내가 타서 간곳은 한국민속촌이었다
네이버 지도 찍고 한국민속촌 입구를 북쪽으로 봤을때 좌측으로 투썸플레이스가 있는데 거기서 좀 더 가면 멀리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다.
와보니까 버스가 이미 서있었음. 아싸
버스도 진짜 넓고 예약제라 쾌적하게 갈 수 있다. 예약 안하면 안태워줄수도 있으니까 꼭 티머니고 앱으로 예약하고 타자!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인천공항 제 1터미널
나는 에어프레미아 항공을 이용할 예정이라 1터미널로 갔다. 에어프레미아는 모든 운항을 1터미널에서 출발한다.
가니까 이런 귀여운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었던 ㅋㅋㅋ 뭐였더라 무슨 에어스타였나 안녕 에어스타 도와줘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몇번 불러보았으나 이친구는 청각기능이 안좋은 친구 같았음
가다가 본 맛도리 던킨들.. 난 비행기에서 더 맛있는 거 먹을 줄 알고 참았다. (결과적으로 아니었음)
이쯤에서 적어보는 다이소에서 사야 할 여행 준비 꿀팁 아이템 리스트
다이소 여행용 캐리어 커버
이렇게 생긴건데 구멍에 사람 팔 나오듯이 손잡이를 빼주고 아래에 기저귀 차듯 지퍼를 팡팡 채워주면 옷입히기 끝이당
여행 가는 내내 내 짐 헷갈일 일도 별로 없고 캐리어보호도 잘되서 완전 꿀이었다. 다이소에서 산 꿀템이 몇가지가 더 있는데 적어보자면
다이소 손목지갑
이건 더울때 좀 땀이차는게 단점이긴 한데 여기에 현금이랑 카드 모두 들고다녀서 내지갑 털릴 걱정이 진짜 아예 없었다. 베니스 갔을 때 젤라또 가게 사장님이 내가 손목 탁 꺼내서 카드 찍는거보고 올~이런건 처음 봐. 하고 감탄하셨던 왕따봉 단돈 천원의 손목지갑!!
유럽은 참고로 카드를 긁거나 꽂지 않고 터치만 해도 결제가 되는 게 많아서 카드 스캔으로 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친구가 이런 알루미늄 카드 커버를 사서 쓰고 다녔는데 이것도 완전 꿀템인듯. 나도 이거 알았으면 사서 썼을텐데 하고 후회했당.
혹시 몰라서 구매 링크 추가 (이미지 클릭 하면 링크로 이동,야매로 찾았으므로 검색기능 활용하면 더 싼걸 찾을 수도)
다이소 핸드폰고리
가방에 연결해서 핸드폰이랑 여권 빠지거나 분실되지 않도록 잘 가지고 다녔다. 치안 걱정 되는 나라에서 진짜 꿀템이었다ㅎㅎ
이건 혹시 몰라서 마구마구 샀었는데 마구마구까진 필요없었고 두개- 매달고 다닐 게 많은 경우 세개까지 사는거 추천!
그리고 또 뭐가 있지...
가방 채우는 자물쇠도 추천!
왜냐면 이게 호텔에서 가방을 두고 가거나 잠깐 가방을 어디 둬야 할 일이 있을때 생각보다 유용했다. 특히 이딸로나 트랜이탈리아같은 고속열차를 타야할 때 짐을 맡기는게 불안하면 자전거 자물쇠랑 엮어서 잠가놓고 타면 훨씬 안심된다.
보안용으로 이렇게 세개 준비해서 다녔더니 다행히 여행내내 소매치기 이슈는 없었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으니 혹시 준비하고 있다면 구매를 강력 추천합니다. 다이소 비싸지 않으니깐 😚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여행의 인아웃인 프랑크푸르트로 출발!
에어프레미아 인천->프랑크푸르트행 탑승 후기(B787-9 항공기)
개인적으로 굉장히 실망했던 탑승 경험이었다. 어느정도였냐면, 이제 앞으로 저가항공 타느니 돈 더 내고 대형 항공사 타고 마일리지를 더 챙겨가자,,하고 마음먹게 한 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단점을 좀 적어보자면
장점: 이코노미 좌석 간격이 넓다. 이륙/착륙이 부드러운 편. 물을 많이 준다. 물걱정은 안해도 된다 ㅋㅋㅋ
단점: 굉장히 적은 양의 기내식(계속 배고팠다), 아쉬운 서비스 등
단점이 배고픈게 제일 컸다 ㅋㅋㅋㅋ 원래 비행기 타면 컵라면 따로 사먹는 편이 아닌데 5달러를 주고 오징어짬뽕을 사먹을 정도였다 ㅠㅠ
그리고 우리가 갔던 날은 비행기가 중국의 미사일 실험이었나 등의 이유로 2시간 반이 지연됐다. ㅠㅠ 이때 알았어야 했지만 이걸로 우린 그 다음 예정이었던 밀라노행 비행기를 놓쳤다. 이건 뒤에서 좀 더 설명하고 일단 기내식 먼저 올려야지
1식 기내식이었던 비빔밥,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양이 거의 간식 수준...
그리고 한 세시간쯤 뒤 간식을 준다.
앙증맞고 맛있었던 초코잇슈... 그치만 먹고나서 너무 배고파서 결국 오징어짬뽕을 샀다 ㅋㅋㅋ
내가 5천원을 주고 오징어짬뽕을 사먹다니~
아무튼 이거 먹고 좀 더 잤다가 착륙 세시간쯤 전이었나 석식의 개념으로 2식 기내식을 또 준다.
돼지고기라고 해서 골랐으나 비계가 거의 전부여서 거의 먹지 못했던,, 비운의 2식 기내식. 비계를 잘 먹지 못하는 편이다 😢
나랑 내 친구 자리는 그리고 미디어가 고장이 나서 USB 충전도 안되고 비행시간과 비행위치 조회도 안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는내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채 언젠가 도착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12시간 비행...
가는동안 친구와 심심해서 그린 캐치마인드
정답은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 착륙해서 프랑크푸르트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까 적었던대로 우리가 탄 첫 비행기가 2시간 반이나 지연이 되서 현지 시간 기준 7시 반쯤 도착했는데, 우리 다음 비행기의 예정 출발시간이 7시 반이었다. 진짜 멘붕. 거기다 정말 운이 안좋았던 게
인천공항(11시 출발) - 프랑크푸르트 도착(4시 반) - 밀라노행(7시 반) 예정이었는데
밀라노행 비행기인 ITA 항공사 항공권이 원래 7시 40분 예정에서 7시 20분으로 당겨진 것이다. 거기다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기도 세시간 가까이 지연이 되서 셀프로 환승 탑승권을 구매한 우리는 보상받을 방법도 찾지 못한 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갇히고 말았다... ㅋㅋㅋ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유럽여행이 처음이라 당연히 보상이 될 줄 알고 갔는데, 4시간 이상의 지연도 아닐 뿐더러(4시간 지연 이상은 여행자보험으로 보상이 어느정도 가능) 셀프로 환승을 원해서 구매한 탑승권인 '분리발권'이라 보상 자체가 아예 앞뒤로 불가능 하다고 했다.
난 분리발권이라는 단어가 있는줄도 몰랐고, 우리가 했던 게 분리발권이라는 것도 몰랐고.. ㅋㅋ 이번에 크게 배웠다. 다음에 혹시 환승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다구간 환승권으로 환승코드가 있는 탑승권을 받아서 사고가 나도 꼭 보상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걸 큰 고난과 함께 알아버렸으니.. ㅋㅋ
안되는 영어 써가며 여기저기 전화해봐도 보상이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고, 우리는 뒤의 비행기 체크인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도착을 잘 할지 잘 모르겠어서 확신을 못하고 온라인 체크인도 안되서 아예 노쇼로 취급이 되었는데, 체크인을 했더라면 달랐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비행기를 놓치고 밀라노에 숙박을 잡아놓은 우리는 다음 비행기도 없어서 그냥 우리돈 주고 추가로 근처 호텔을 예약했다. 프랑크푸르트 인터시티 호텔에서, 1박은 아니고 거의 대실 수준의 5시간 체류와 함께 17만원이 날라갔다. 내돈 😢
그래도 룸 컨디션은 상당히 좋은 편
위에 탄산수가 놓여져 있었는데 그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친구가 엄청 맛있어해서 이름을 알고싶어했는데 여행 내내 같은 탄산수는 찾을수 없었다 🥲
그렇게 여기서 쪽잠을 자고 새벽에 나와 아침에 약 570유로를 주고 밀라노행 비행기 티켓을 다시 끊었다 우리는
슬프게 날라간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돈과 잡아놓은 비행기 티켓과 날라간 숙박료, 생각하면 가슴아픈 돈이지만 우린 큰 인생 경험을 했다며 훌훌 털어버리기로 하고 밀라노행 탑승기에 올랐다. 이미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먹었던 맥카페,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 2층으로 올라오면 있는데 엄청 크고 쾌적해서 시간떼우기 딱 좋은 곳이다.
주문했던 맥머핀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맛 ㅎㅎㅎ 그래도 여행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큰 돈 주고 타게된 ITA 밀라노행 비행기
드디어 간다 밀라노로!
우여곡절 우당탕탕 유럽여행 1일차 마 참 내 시작~
그리고 예뻤던 하늘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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