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식과 커피

홍대 코코넛박스

jeonjoy 2023. 5. 31. 11:13

간만에 친구랑 만나서 홍대 놀러갔다. 홍대 놀러가는 건 진짜 한 오천만년만이다. 미국인 친구여서 한국을 구경시켜주려고 했는데 친구가 루트 다 짜고 내가 서울 관광했다.

친구가 찾아온곳은 코코넛 박스라는 곳인데 보헤미안/아마도 캐리비안? 스타일의 약간 정글같은 느낌이 있는 이색 테마 카페다. 입장료가 있는 대신 안에서 전시회 감상이 가능하고 웰컴 드링크를 준다. 전시회는 1층에 하나 메인 지하 코코넛박스가 있는 지층에 하나 있다.

1층 전시회는 러브 뮤지엄이라고 청소년 금지할법한 테마의 전시회가 있었는데 너무 비주얼로 충격받아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ㅋㅋ
분위기가 정글정글하고 따듯한 온도여서 살짝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조금 덥다고 느꼈다.

 

 

 

아래층에는 전시가 있었는데 미디어아트로 여러 테마의 영상전시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인스타에 올리고 싶을만한 사진을 찍기 좋아보였다. 

보다보니 테마도 자주 바뀌고 생각보다 예뻐서 한참 머물렀다가 나왔다. 사진찍기도 좋고 구경하기도 좋았던 곳

미디어아트는 이제 좀 눈에 익숙한데도 이건 많이 예뻤다.

 

개인적으로 오래 지켜 본 고흐의 영상전시.

 

웰컴드링크 1잔 무료

나오고나서 웰컴드링크를 받으러 갔다. 웰컴드링크는 화이트 와인을 주는데 나는 운전을 해야해서 친구만 마시고 대신 코코넛을 주문했다.

진짜 코코넛을 팔고 있었는데 의외로 달달하고 맛있었다. 내가 알던 지코 맛이 아니라 진짜 음료 느낌ㅋㅋ 생 코코넛이라고 하는데 설탕을 넣었나 싶을정도로 달콤하고 맛있었다.

친구가 먹고나서 잘라달라고 요청할 수 있지 않냐고 안을 파먹을 수 있다 그래서 절반정도 의심하면서 여쭤봤는데 종종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더라. 그래서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무슨 망치같은 연장을 들고 들어가셔서는 코코넛을 부수는 소리가 났다. ㅋㅋㅋ

그리고 뚜껑이 열린 코코넛과 스푼을 주셔서 진짜로 안을 먹을 수 있었다 😯 신기한 코코넛 젤리떡 비슷한 쫀득한 식감이었다.

자리잡은 방갈로 테이블 풍경
성인들도 놀 수 있는 풀장이 있다!

 

입장료가 2만원이라 약간 가격이 있었지만 홍대 중심가인데다 토요일 저녁에 갔음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만족했다. 느긋하고 여유로우면서 테마가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추천.

코코넛 주문도 한 번 먹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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