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에 월악산 제비봉에 다녀왔다. 제비봉이 워낙 예쁜 산이라고 알려져 있고 봄여름에 다녀오면 절경이 펼쳐진다고 해서 겨울부터 가려고 마음먹었다가 마침내 시간이 나서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는 장회나루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제비봉만 찍고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주차장은 장회나루 휴게소로 찍고 가면 왼쪽에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앞에 화장실도 깔끔하게 되어있음!
산행 코스:
장회나루 휴게소 - 제비봉 - 장회나루 휴게소(약 6km)
산행시간:
약 3시간 20분 (휴식시간 포함)
난이도: 중
장회나루 휴게소 주차장 무료
도착해서 차를 대면 휴게소 우측으로 충주호관광선 매표소가 있다. 월악산 제비봉으로 가는길은 그 반대쪽인 왼쪽이다. 쭉 가다보면 왼쪽으로 제비봉 가는길이 적혀있고 금방 탐방로가 나타난다.


여기까지 오면 입산 시작!
월악산의 정상은 영봉이지만, 우리는 영봉이 아닌 제비봉에만 가볍게 들렀다 올거라 별로 오래 안걸릴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르려고 했다.

댓츠 노노.. 시작부터 돌길이 어마어마했다. 생각보다 큰 돌이 많고 사족보행을 요하는 길이 좀 있었다. 특히 초반에 많았는데 그늘진 곳도 별로 없어서 더위먹기 쉬운 길들이었다.
그렇지만 힘들어서 잠깐 멈춰섰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면 엄청난 절경이 펼쳐진다.


마치 외국에 온것처럼 예뻤던 돌산과 호수의 풍경 ㅎㅎ 아름다운 강산 풍경을 보니 힘든게 살짝 풀렸다. 힘들어도 예쁜 풍경 보니 좀 풀린다~ 했더니 같이 오르던 친구가 그럼 자주 뒤돌아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열심히 돌을 잡고 앉아가며 가다보니 중간쯤 그 유명한 천국의계단이 펼쳐졌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절경이면서도 어이가 없는 계단의 풍경에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 얼마나 힘들려나~ 하고 하나씩 하나씩 오르니 생각보다 오를만 했다.
보기엔 어려워보이고 힘들어보여도 하나씩 차근차근 가다보니 금방 끝까지 오를 수 있었다. 살면서 도전을 해야할 순간이 있을때에도 우리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ㅎㅎ 매순간 도전하는 순간이 오면 이런 마음을 한번씩 꺼내봐야지, 하나씩 하면 다 한다는것!

돌산과 계단을 모두 오르면 이렇게 능선같은 평화로운 구간도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월악산은 첫구간이 상당히 힘든 산인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다다른 제비봉! 초반이 힘들었어서 그런지 쉬는것 같다고 느끼면서 가던 참에 막 제비봉에 도착했다.

제비봉에서 보는 뷰는 오히려 아래에서 돌산을 오를 때 봤던 뷰보다는 약간 아쉬웠다. 숲들이 많아서 풍경을 가렸는데,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가며 정상의 여유를 즐겼다ㅎㅎ

요즘은 산딸기가 제철이라 엄마표 산딸기와 아파트 단지에 핀 살구나무에서 떨어진 살구를 깨끗히 씻어다 정상에서 고구마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소풍온 기분이라 마음이 쫌 몽글몽글 해졌당 😚

이제 간식까지 든든히 뿌시고 하산 타임, 올랐던 계단을 내려가며 본 풍경은 정말 말도안되게 아름다웠다.

내려가면서 중간중간 포인트에 들려서 사진을 찍었다. 올라갈땐 힘들어서 오래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내려갈때 여유와 함께 바라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충청도는 여름이 참 아름다운 산이구나 느꼈다. 숲이 무성하고 푸릇푸릇하면서 호수와 어우러지니 정말 산의 자랑같은 곳이구나 생각했다.

돌산까지 마무리하고 하산 완료! 기념으로 하산인증샷을 남겼다. 하산 후 앞을 바라보면 정겨운 풍경의 매점이 우리를 반긴다.

다시 오른쪽 방향 장회나루 휴게소로 원점회귀 후 마무리, 휴게소에서 시원한 커피한잔 후 월악산을 떠났다.
이번에도 즐겁고 행복한 등산이었다.
다음 산은 또 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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