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쯤이구나 이때가, 팔봉산에 다녀왔다. 산타자요 산악회 사람들과 다녀왔는데 진짜 신기방기한 산이었음

팔봉산
해발: 327m
난이도: 중
등산코스: 팔봉산관광지주차장-매표소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8봉 - 주차장 복귀
코스 거리: 약 2.6km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휴식 포함)
돌산이라 암릉구간이 많아 사계절 내내 장갑 필수
암릉이 있어 오르는게 조금 빡세지만 각 봉 오르는게 대부분 2-30분 이내라 금방 금방 올라서 재밌는 산이다.
주차는 팔봉산관광지대형주차장을 이용했음
주차장 정보
팔봉산관광지대형주차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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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가는길이 안개가 많이 낀 날이었다. 근데 들어보니까 이 산은 음기가 강해서 평소에도 음산한 산이라고 한다.
사실 음기 양기 이런걸 잘 믿는 편이 아니라 그렇구나 하고 말았는데 해가 잘 안들어서 그런 산으로 불리는 듯 했다.

코스 정보 사진, 우리는 1-8봉 모두 올라서 C코스로 갔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까 이런 누가봐도 그것..을 상징하는 그게 이러고 있으니까 많이 당황했는데 마침 이게 남근석이라고 남근석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ㅋㅋㅋㅋㅋ

20년 전쯤에 등산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음기가 너무 강해서 그런것이라 남근석을 설치한 뒤부터는 혼령을 달래서 사고가 줄어들었다고... 믿거나말거나이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다 ㅋㅋ
2봉에는 그래서 실제로 신당도 차려져 있었다. 정말 뭔가 사후세계가 존재하는 걸까
아무튼 그렇게 등산로 입구를 지나 1봉 등산 시작!

사실 암벽구간은 1,2봉 외에 모든 봉이 다 그렇다. 그래서 이 산 등산에는 장갑이 무조건 필수다. 까딱 방심하고 올랐다간 무심코 미끄러지기 쉬운 산이라 조심해야 하는 산이기도 했다. ㅎㅎ

시작부터 길이 이런 식
특히 안개가 많이 끼고 비가 자주 오면 이런 길은 더더욱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험한길로 등산을 선택했던 것 같다. ㅋㅋ

그리고 도착한 1봉. 정말 얼마 안걸렸다. 한 10-20분 사이? 어려운 구간을 두세번 오르다보면 금새 1봉에 도착한다.
내려갈때도 조심조심~ 비슷한 길을 또 오르면 2봉도 금방이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대로 있었던 2봉의 신당. 삼부인당이라고 불리는데 1년에 한번씩 굿놀이를 한다고 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굿놀이 하기 거의 직전 언저리였는데 (9월 보름이니 10월 말-11월 초 사이 쯤이었을듯) 굿놀이를 하고 있었다면 그나름 재밌는 구경을 했을 것 같기도.

2봉 하산로 바로 옆에 있는 3봉 등산로

순식간에 도착했던 3봉! 그리고 4봉 가는길에는 팔봉산의 하이라이트인 '해산굴'이 바로 나온다.


해산굴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ㅋㅋ


이렇게 좁은 입구를 힘겹게 올라가고 나면 바로 4봉이 나온다. 저 해산굴을 올라가는 꿀팁은 음
두발로 밑을 계속 찍으면서 앉았다 서듯이 미는 힘으로 쭉 나오다 보면 빠져나올 수 있다.
근데 지금보다 좀 더 몸이 무거우면 못 나갔을 듯... 역대급 힘든 과정이었다 ㅋㅋㅋ

그리고 바로 보였던 4봉, 진짜 작고 약간 구석에 있어서 사실 한번에 못찾았다 ㅎㅎ
5봉과 6봉은 4봉 해산굴을 오르고 나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게 올라서 바로 도착했다.


6봉에서 7봉 가는 구간은 거의 다와가는 길이었는데 길이 생각보다 더 험했다.

이게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밧줄을 잡고서도 조심조심 미끄러지지 않게 살살 내려갔다 ㅎㅎ

그리고 딥스 구간이라고 불렀던 내리막길 ㅋㅋ 양쪽을 잡고 거의 팔힘으로 내려가서 속도는 빨랐는데 그만큼 어려운 내리막길이었다.
미끄러움만 조심하면 그래도 내려가는 재미가 있었던

마지막 8봉 가는길은 대놓고 경고판이 있어서 살짝 쫄았...을뻔 했지만 지금까지 왔던길도 충분히 험했기 때문에 크게 떨지 않고 무난하게 올라갔다.

마지막 정상인 8봉!


정상에 올라서 바위 인증샷도 남기고 내려왔다 ㅎㅎㅎ
는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길도 길이지만 경사가 너무 커서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간이 쫄깃해지는 팔봉산 하하


그래도 마지막 주차장 가는길은 이렇게 예쁜 강가 뷰를 지나면서 돌아가서 눈이 즐거웠다.

마지막 가는길에 또 찍은 남근석 ㅋㅋ 하산할때 보니 생각보다 남근석이 곳곳에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당황스럽고 웃겼다 ㅋㅋㅋ
그리고 하산해서 먹은 것들~! 근처에 있는 삼겹살 집으로 갔는데 반찬 구성도 괜찮고 고기도 맛있었다.




삼겹살 보니까 또 먹고싶은...!
아무튼 험하면서도 즐거웠던 팔봉산 등산 끝!
다음 산은 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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